티스토리 뷰

'벚꽃놀이 같이 가실 분, 일당 5만원'이란 제목의 글이

sns에 떴다고 신문기사 사회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네요.

이걸 보면서 정말 사람도 돈으로 사는 세상이구나 하고

혀를 찰수 밖에 없네요.


전문가들의 의견은 사람을 사귀는 데 서툰 젊은이들이 쉽게

돈으로 사람의 감정과 시간을 사려는 씁쓸한 세태라는 것이다.

또 다른 의견으로 부모에게 과도하게 의존해 자란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면서 스스로 사람 사귀는 걸 어려워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sns만 의존하는 생활 방식을 탈피하고,

부모나 학교, 사회가 어릴 때부터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상황을 경험하게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논조다.







요즘엔 더구나 혼자 놀고, 혼자 밥먹고, 혼자 영화보고,

혼자 살고, 혼자 모든 걸 다 영위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신조어로 '혼밥', '혼술'이란 단어들이 새로 태어나니 말이다.

싱글족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관, 식당, 원룸, 오피스텔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사회상을 반영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걸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었는데 서두가 너무 길어졌다.^^




일을 하다 당산동 쪽에서 전단지 홍보물을 보았는데,

이제는 소규모 가사 대행업체들도 늘어나고 있고 그것을

사업으로 구체화 시키고 있는 것 같다.

스마일 핸디맨이라는 업체는


1. 전기 - 스위치, 콘센트, 전등, 조명, 전선 교체 및 이전

2. 욕실 - 세면대, 양변기, 환풍기, 장식장, 방수, 타일 보수

3. 주방 - 싱크대, 수도꼭지, 배수통, 배관, 문짝, 서랍장

4. 베란다 - 방범창, 빨래건조대, 선반, 단열, 결로, 페인트

5. 방, 거실 - 방문, 몰딩, 보조키, 도배, 장판, 필름, 액자, 블라인드

6. 레이아웃 - 청소, 무거운 짐, 집안 구조변경 및 정리, 용접 작업


이러한 일들을 대행해 주겠다는 것이다.


철물점, 파출, 가사, 청소, 인테리어, 하자보수 등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니 정말 가제트형사나 맥가이버 이상의 서비스라 아니 할 수 없겠다.^^


요즘엔 배달 대행도 많이 보인다.

식당이나 프랜차이즈 전문점에서 배달을 직접하지 않고,

배달을 맡기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배달 민족인가 보다.

모든지 다 배달이다.

택배, 오토바이 퀵, 소형화물, 대형화물, 심지어 마트에서

생수 한병 사도 배달해주는 어느 대형 마트의 광고처럼 손가락만

툭 놀리면 가정까지 배달해 주겠다는 거다.







세상은 정말 편안해지고 있고, 간편해 지고 있다.

위의 sns로 사람을 구하고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세태 속에서

느끼는 바가 많다.

떠오르는게 하나 더 있는데, 예식장에 하객들도 아르바이트로

충원한다는 기사 말이다.

이거는 조금 논조가 벗어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결혼식하객 대행이라는 측면에서 제가 얘기하고 하는 것에 일맥상통한다 하겠다.

있어보이고 싶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인위적으로 할 수 있다는

발상이다.


가사 대행, 청소 대행, 배달 대행, 이젠 로봇이 나와서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살아 줄것인가?

심히 의심스럽기 그지 없고,

인생관 자체를 바꾸어야 할 때가 도래한 것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