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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동영상은 친구네 가족이 고창 동림저수지에 놀러 갔다가 영상으로

담아온 흔적이네요.^^

먼 시베리아아에서 날아온 가창오리의 군무를 동영상으로 보고 있자니,

역시나 간접 체험보다는 직접적으로 몸소 체험을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강에서 새들이 떼지어 날아 다니는 모습은 새발에 피, 조족지혈에

불과하다는 것을..

저렇게 새들도 살기위해서 같이 함께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하고

다시 돌아가고 하는 것임을..

세상 살아가는 것도 마찬가지죠.

혼자서는 인생을 살아 갈 수 없는데도,

무리지어 사는 삶,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삶.

인간관계를 잘 해야 세상을 품고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다음은 '2016년에 서서'라는 최연수 시인의 글을 옮겨 봅니다.


2016년에 서서

"생각을 한 곳에 모아 욕심이 동하게 하지 말고,
뜨거운 쇳덩이를 입에 머금고 목이 타는 괴로움을 스스로 만들지 말라."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지나고 한참 지난 뒤에 돌이켜보면
작은 점처럼 사소하거나 소소한 것이 지금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왜 유독 크게 보일까요.
그것 아니면 안 될 것 같고, 그것만 온통 보이고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하나의 목표에만 매달린 적이 있습니다.
다른 것은 다 시시해서 그것만 이루고자 했을 때
늘 무언가에 쫒기는 듯 불안했고
모든 일이 내게만 불공평한 것 같아서 불편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시절을 돌이켜보니
문제는 모두 내게 있었습니다.
내가 조금은 부족하고 실력이 모자란 거였습니다.
그것 아니어도, 세상은 잘 돌아가는 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혹, 무언가에 조바심을 내거나 실망하거나 좌절해있다면
한 발짝 뒤로 물러나 바라봐도 해답이 보입니다.
이 어려움 또한 다 지나갈 것,
그때 느긋하게 바라보는 2016년은 까마득한 과거가 되어있을 겁니다.


- 최연수 시인

- 출처: 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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