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내가 사는곳

3월 대청소의 날

tery kim 2016. 3. 5. 20:32
우리집 거실 대청소의 날

TV가 지글지글 끄는 소리가 나서 LG베스프프라자에
수리를 맡긴 후 찾은 김에

거실 리폼(?)에 들어가기로 하였다.

며칠전에 인터넷으로 TV 장인데 5단으로 수납할 수 있는 걸 시키고해서
오늘 배달이 되었다.

비가 우수수 내리는 습기 많은 날에
배송 기사님은 비 때문에 오후 1시경에서
내가 사우나 다녀온 2시 반경에 오셨다.

혼자서 그 무거운 걸 어떻게 옮기시려 하셨나?
대단 하신 것 같다.
택배업, 배송업, 이삿짐 등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업을 가지신 분들은
정말 존경스럽기 그지 없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하시니까 말이다.

어찌됐든 봄을 재촉하는 비가 오는 가운데
먼지나도록 닦고 쓸고 조이고 ㅋㅋ
군대가 아니다.^^

2시 반경에 시작한 거실 대공사(?)가
6시에 마무리를 지으니
새로 이사한 기분이다.
종량제봉투 50리터에 안쓰는 물건들을
정리하고,
먼지가 수북이 쌓인 뒷공간을 깔끔하게
걸레로 닦아내니 기분이 상쾌해진다.

봄철에 겨울의 묵었던 때를 벗겨내는
대청소작업을 한 번씩 해주는 것도
기분상 나쁘지 않는 일임을 느끼게
해준다. 육체적으로는 조금 힘들어도
말이다.

아내가 이 리폼 계획을 세웠고,
내가 동참했으니 부창부수가 아니겠는가?^^

서로 고생했다고 인사를 하고,
저녁은 치킨으로 먹자고 해서
치킨매니아에서 달달한 새우치킨으로
한마리시켜서 아내는 맥주에 나는 콜라로
치맥과 치콜의 콜라보레이션ㅋㅋ

이런게 삶이 아니겠는가.
서로 고생하면서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내고
더러워 진 곳을 깨끗한 곳으로
그늘진 곳을 햇볕이 따스한 곳으로
만들 수 있고 만들어가는게 말이다.

봄을 재촉하는 봄비에
거실 대공사를 진행하고
3월의 첫 주를 마무리하는
나의 집, 나의 가족, 나의 삶..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