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번약국 휴일에 동작구 상도1동 반경 2km내에 단 한 곳도 열지 않았네요

오늘 둘째 소율이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미끄럼틀에서 다른 아이랑 조금 부딪히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래서 놀란 마음을 다잡고 집에와서 봤더니 긁힌 자국이랑 해서 세살난 아이가 얼굴에 상처가 났다는게 짠하기도 하고, 얼른 응급처치를 하기 위해서 구급상자함을 봤더니 후시딘이나 상처에 바르는 약이 없는거다.

오늘이 일요일이래서 약국이 많이 쉬는 관계로다 당번약국이 과연 있을까 하고 내가 살고 있는 상도1동을 중심으로 돌아보기로 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상도시장을 기점으로 해서 상도역까지 걸어갔는데, 모두가 쉬는 거다.

상도역에 있는 약국에 당번약국이 기재되어 있어서 보니까 3째주는 아예 표기 자체가 안 되어 있다.

그래서 오기가 발동해서 상도2동 쪽으로 더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약국도 없을 뿐더러 있는 약국도 다 쉬네요.

이거이거 큰일이다. 하고서는 상도터널 쪽에 정동병원이 생각났다. 거기는 제법 유명한 병원이라 두군데의 약국이 있어서 한군데라도 하겠지 하고 갔더니 역시나 불이 다 꺼져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 이거 어떻게 된거지?

당번약국이라는 게 존재해서 주일에 약국들이 당번을 정해서 한군데는 약국 문을 열어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하곤, 밥을 먹고 충전을 시킨 뒤 이제는 숭실대 쪽으로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상도시장을 지나는데 위층 아저씨가 반갑게 인사를 하신다. 어디 가냐고 묻길래 약국 간다고 했더니, 오늘 일요일이어서 문을 다 닫았다고 하시더라.

그런데도 한 번 가보겠다고 하고 올라가 봤더니, 약국 4군데가 모두 닫았네요.

커피숍이나 식당 등은 모두 장사를 하고 있는데 말이죠.

첫째 성욱이가 기관절개술로 인하여 가래를 빼내는데 필요한 관류용멸균생리식염수도 필요해서 겸사겸사 약국을 가려고 한건대 말이죠.

갑자기 정치하는 분들이 생각났어요. 선거 때만 되면 국민들의 행복추구권 어쩌고 저쩌고 하더만,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한테는 행복도 그냥 줄 수 없다는 건가 말이죠.

국민의 건강복지를 위해서라면 약국이 상도1동에 한군데 정도는 열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1시간 이상 뻘짓거리를 하고 돌아나닌 것 같아요. 물론 걷기운동으로 인하여 건강해 진 것도 같지만 말이죠.

우리 동네가 이렇게 의료, 의약 시스템이 허접한 동네인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정말 살기 좋은 동네로 알고 10년 넘게 이 상도동에서 살았는데, 오늘에서야 별로인 동네가 돼 버리네요. 저만의 넋두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위의 지도처럼 숭실대입구 부터 상도역 주변까지 모두 약국을 훑었는데요 아무런 약국도 당번제를 지키지 않고 열지 않았습니다. 물론 당번약국이 있는지도 의문이고요.

제가 방문한 약국 리스트입니다.

이화약국, 대광약국, 명성온누리약국, 행복이열리는건강약국, 건강약국, 옵티마상도약국, 상도프라자약국,

유경온누리약국, 성모약국, 더블유약국, 오아시스약국, 해뜨는약국 등이 있고요. 열거되지 않은 약국도 꽤 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까 휴일에 당번약국 검색하는 사이트와 어플이 있다고 하는데 한 번 검색해보고 나중에 또 포스팅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동네 당번약국검색기 모바일 skstar.net/hp

휴일지킴이약국 www.pharm114.or.kr

아무튼 둘째 소율이 상처에 바르는 약 사려고 일요일 오후를 약국 탐방에 열을 올린

자녀 둘을 데리고 살고 있는 상도1동 주민의 민원을 이 곳 블로그에 포스팅 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