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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년이 되면 가장 먼저 하는게 우리나라 사람들은 토정비결이나 새해 운수를 제일 먼저 보는게 아닌가 싶다. SBS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에서도 무속인을 불러서 멤버들의 신년 운수를 봐주는 것을 제일 첫번째로 하지 않은가.

미래는 다가 오는 것이고 어떤 사람이라도 한치 앞을 내다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복채를 주고 운수를 보고, 한해의 시작을 경고로 시작할 수 도 있고, 재물이나 복이 가득 들어 올 수 있다는 희망에서도 시작할 수 있다.

남의 운수를 들으면서 재미있어 했지만, 정작 본인의 자리에서는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에서도 우리네 인생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미래를 내다 볼 수 없다면 매사 현실에 충실하고 계속 꾸준함과 끈기로 삶을 살다보면 미래가 밝아오지 않을까 여기면서,

오늘은 '다정한 것이 살아 남는다'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가 쓴 인문교양서 후기에 대해서 써보려 한다.

 

 

김영하 북클럽 선정 도서인 '다정한 것이 살아 남는다'는 평소 다정한 말투와 다정한 행동에는 거리가 멀어서, 올해 신년 계획으로 다정하게 말하기를 목표로 세웠는데, 마침 언론에서 추천하는 책에 '다정한'이란 단어가 있길래 집어 들었다.^^

저자 브라이언 헤어에 대해서 소개해 보면,

듀크대학교에서 진화인류학, 심리학, 신경과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에서 ‘사람과 심리학 연구그룹(Hominoid Psychology Research Group)’을 세웠다. 듀크대학교로 돌아온 뒤 ‘듀크 개 인지능력 연구센터(Duke Canine Cognition Center)’를 설립했다. 

‘인지신경과학센터(Center for Cognitive Neuroscience)’의 중요한 일원이기도 하다. 2013년 버네사 우즈와 함께 《개의 천재성(The Genius of Dogs)》을 출간했으며, 〈사이언스〉 〈네이처〉 〈미국국립과학원회보〉 등의 학술지에 100여 편의 과학 논문을 발표했다.

책에 '보노보'란 동물이 나오는데, 나는 처음 들어본 동물인데, 찾아보니 콩고에서 발견된 침팬지 종이란걸 알았다.

독후감 제목 : 다정함 친화력 만이 인류의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

책 제목에 이끌려 책을 골랐는데, 책은 그렇게 다정하게(?) 읽히지는 않았다. 호모 사피엔스 등 우리네 인류의 근원들이 나오고, 보노보, 침팬지 등 과학과 심리학, 연구 논문들의 해석이 나온다.

책이 학술적이면서 내용도 심도가 있었고, 400페이지 가까이 되는 방대한 글에 따분해하기도 하면서, 중간을 넘기면서 끝까지 읽어보자라는 생각도 자리하고 있었다. 내 머리에는.

'자기가축화' 즉, 동물만이 포유류만이 가축화된게 아니고 인간 또한 자기가축화의 산물이다.

 




다정함은 일련의 의도적 혹은 비의도적 협력, 또는 타인에 대한 긍정적인 행동으로 정의 할 수 있는데, 다정함이 그렇게 보편적으로 자연에 존재하는건 그 속성이 너무 강력하기 때문이란다.

친화력은 자기가축화를 통해서 진화했다. 우리와 다른 사람을 인간 이하로 취급하는 우리 종의 경향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가장 강력한 도구라 저자는 힘주어 얘기한다.

우리에게는 마음이론이란게 있어서 지구상에서 가장 정교하게 타인과 협력하며 의사소통을 할 수가 있다.

자제력은 우리에게 도박을 해보라는 '측좌핵', 사막에서 신기루를 보게하는 '시각피질', 소리만 듣고도 어둠속으로 뛰쳐들어가게 하는 편도체의 활성화를 제어한다. 자제력이 없다면 우리는 죄다 이혼했거나 감옥에 있거나 비명횡사했을 것이다.

사람은 자제력이 강해지면서 마음이론, 계획 수립, 추론, 언어 등의 초강력 인지능력이 발달하게 되고, 그에 이어서 우리종 특유의 행동 현대성과 복합적인 문화 전통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데올로기 신봉자들은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사실이 모순될 때에는 대개 반응하지 않으며, 타협에는 관심이 없는 편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배타적인 사람들이 접촉의 효과를 가장 크게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강력한 접촉의 형태는 우정이며, 진심어린 우정이야말로 관용을 생성하게 하는 매개체다.

이탈리아의 시인 잠바티스타 바실레가 '뼈없는 혀가 척추를 부러 뜨린다.'라고 했어요. 건강한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두려움 없이 서로를 만날 수 있고, 무례하지 않게 반대 의견을 낼 수 있으며 자신과 하나도 닮지 않은 사람들과도 친구가 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동물들을 연구하고 그것을 인간화, 자기가축화의 가설을 만들었다면, 우리는 동물을 사랑하고 학대해서는 안 된다. 그게 다정함과도 연결된다.
배타와 편견을 버리고, 우정과 열린 마음으로 우리와 다른 인종, 다른 세계의 사람들과 우호적으로 관계를 나누다보면,
전쟁으로 핍박받는 난민, 경제적으로 궁핍한 취약계층, 남과 북 동과 서 등 분열을 조장하는 사람들, 모두가 함께 한 배를 탔다는 공동체 의식으로 똘똘 뭉쳐 이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남지 않을까 이 책을 읽고서 느끼는 바이다.

더불어 폭력과 무자비한 댓글 공격, 인신 공격 등은 이 사회에서 추방해야 하고, 좀더 부드러운 말, 남의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 많이 알아도 겸손할 줄 아는 행동, 편견을 버리고 남과 협력하는 친화력으로 이 세상을 다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

저자가 책에서 언급한 '우리의 삶은 얼마나 많은 적을 정복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친구들을 만들었느냐로 평가해야 함.' 이란 문장을 마지막으로 후기를 끝마칠까 한다.

이상 다정한 것이 살아 남는다 디플롯 브라이언헤어 독후감에 대해서 포스팅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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