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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밤새 기침때문에 잠을 잘 못잤는데요. 순간 혹시 폐렴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그래서 아침에 와이프한테 폐렴은 어떤 증상이냐고 묻자 의사가 청진기를 대보고 숨소리를 들어봐서 판단한다고 하는거에요. 열도 동반하고요. 제가 깊은 기침을 한다고 하니까 걱정말고 병원가보라 하더라고요.

병원에 갔더니 의사선생님이 약 더 먹어보자고, 걱정하지 말라고 와이프랑 똑같은 말씀을 하시네요. 사람은 정말 건강염려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온 몸을 덮치게 되죠. 기침때문에 잠을 좀 못잤다고 별의별 생각을 다 하게 되잖아요. 아무리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려 해도, 몸의 바이러스 때문에 생각까지도 불길한 기운이 솟구친다니..

미물에 불과한 인간의 어지러움을 느끼면서요, 약 먹고 기운차려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 말씀드릴 내용은 tvN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내게 남은 48시간’이란 예능프로그램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11월 30일 (수) 밤11시에 첫 방영될 예정인데요, 이미숙, 성시경, 탁재훈의 3mc체제로 갈거라 하네요. 더구나 MBC 가상 결혼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연출을 맡았던 전성호 PD가 tvN 전직 후 선보이는 신작이라서 더 기대가 큰데요.

‘내게 남은 48시간’은 출연자들에게 주어진 48시간의 시한부 인생을 들여다보는 신개념 리얼리티 프로그램입니다. 때론 유쾌하고 때론 감동적인 인생의 마지막 여정을 통해 누구나 공감하는 웃음과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병원에 있으면서 느낀건데요, 아프면 약이나 주사로 고치면 되잖아요. 하지만, 혼자서 너무 아퍼서 병원에 가지 못할 때 구원의 손길이 닿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못하고 이 세상을 떠날 것이기에 그런 현실이 대입이 되면서 삶과 죽음은 항상 공존하는 것임을 느꼈네요.

예전 기사에서는 이미숙, 탁재훈, 성시경, 박소담이 출연을 확정했다하는데, 박소담이 첫번째 게스트로 48시간 시한부 인생을 촬영했다 하는군요.

'48시간'은 기본적으로 관찰 카메라로 출연자의 일상을 담고 스튜디오에서 MC들이 이를 살피고 이야기를 나누는 구성이지만, MC 이미숙과 탁재훈은 출연자의 사연에 더욱 공감하기 위해 첫 촬영에서 출연자들과 마찬가지로 시한부 인생을 체험했다고 합니다.

정말 사람이 잘 나가다가도 삐걱거릴 수 있고, 우리네 인생이 새옹지마라서 별의별 일들이 다 일어나잖아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수두룩 하고요.

사람은 ‘자존심’ 때문에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고 노무현대통령도 정말 힘든 젊은 시절을 보냈잖아요. 그런 역경과 좌절을 딛고 우리나라 최고 수장의 반열에 올랐는데, 안 좋게 여생을 마감하셨잖아요.

즉, 죽음도 병들어 있다가 신체기능의 이상으로 죽는 거랑 건강하다가 죽어야 한대서 죽는거랑은 완전히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수동적인 죽음과 능동적인 죽음이라고 해야 할까요.



전성호 PD는 “마지막 남은 48시간의 시한부 인생을 통해 그 상황에 온전히 몰입하게 된 출연자들의 다양한 감정을 끌어내고 싶었다. 그 안에 담긴 인생의 희로애락을 들여다보며 시청자들도 함께 공감하고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여러분은 죽기 이틀 전에 어떤 걸 하고 싶으신가요. 자신이 왜 죽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광분된 상태에서 가만히 있다가 생을 마감하게 될 것 같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하루는 가족들과 최고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하루는 저를 정리하는 시간들 방정리, 책상정리, 모든 걸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 같습니다.

요즘 모든 예능 프로그램들이 삶에 지쳐 일에 지쳐 힘든 세상살이를 위로하고 웃음짓게 하고 현실 속 얘기들을 실감나게 표현해서 공감을 얻고 있는데 반하여, ‘내게 남은 48시간’은 극단적인 시한부 인생을 만들어서 거기에 공감하게 하고 감정선을 이끌어 낼 것 같은데요. 시청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저의 생각은 기존 컨셉과 많이 다르기에 성공할 수 있다는데에 한표를 던져봅니다.

 

'48시간'은 11월 30일 오후 11시에 공개되며, 매주 수요일 총 12회가 방송됩니다. ‘웰다잉(Well-Dying)’이라는 특급 소재를 장착한 신개념 예능 프로그램이 안방극장에 정착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보면서요.

아~ 죽음을 배달받은 이미숙의 ‘죽기 48시간전’ 영상을 sns에 공유한 후 URL을 댓글로 남기면 아메리카노를 선물로 지급한다니 영상공유하기 이벤트에도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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