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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어른께 이 자리에서 몇 년 되셨나요?
질문을 드리자 여기서만 12년째라 하신다.

그러면 내가 이 식당 단골 된게 10년째인데
식당 주인 어른과 별다른 대화도 없이
매주 이렇게 밥을 먹고 다닌다.ㅋㅋ





10년전 거래처 아주머니가 밥 잘한다고 추천하셔서
갔던 곳이 오병이어 식당이랬다.
'오병이어'
기독교에서 나온 말인 것 같은데..
그 때는 그렇게 생각이 들어서 찾아 보질 않았는데.

백과사전에서 찾아보면 이렇게 나온다.
예수가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천 명을 먹였다는 기적적인 사건.

주인어른은 경남 남해 출신이고 근처 우성아파트에
사시며 교회에 다니시는 것만 아는 나^^
따님이 결혼해서 큰 애가 일곱살인 것 같고.ㅋㅋ

항상 바쁜 백반 집이다.
내가 4천원에 백반을 먹었었는데,
이제 5천원을 받고 계신다.

처음 먹었을 때 괜찮아서 단골이 되었고,
정말 단골이 된 거는
다음의 일화가 있다.
지갑을 안 가지고 가서 아무 것도 없는 초창기 영업맨이었는데,
흔쾌히 외상으로 밥을 먹고 가라 하셨다.
명함 한 장만 딸랑 맡긴 채 사장님의 은덕으로
주린 배를 채울 수 있었다.

그게 2006년 이다.
우와!
정말 오래 되었구나.







식당이 그리 크지는 않다.
처음엔 옆에 사진관 자리를 같이 해서
25평 정도 됐었는데,
이제는 분리가 돼서
테이블이 홀에 8개 정도,
방에 7개 정도 해서
20평 정도의 반찬이 푸짐하고 밥이 괜찮은
맛집 인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참고로 간판이 없어요.^^

메뉴는 백반이 주로 나가고,
제육볶음, 갈치조림, 갈치구이, 고등어조림, 고등어구이,
오삼볶음,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이 있어요.

백반은 생선구이와 제육볶음이 나오고요,
반찬으로는 기본 6가지가 세팅이 된답니다.
계란말이, 멸치볶음, 나물 종류, 김치, 깍두기,
콩자반, 미나리, 묵, 오징어젓갈 등등.

주변에 영등포여고와 신길역이 있고요.
여고 선생님, 주변 직장인, 공사현장 인부들,
배달도 오토바이나 승용차로 가능하답니다.

이 곳의 별미는 누룽지로 밥을 먹고 나서
후식으로 누룽지를 선사하시지요.ㅋㅋ

우리 테이블은 밥 한공기를 서비스로 주셔서
누룽지는 안 주시지만..
가끔 저는 단골이라고 사모님께서 챙겨주시는
호사를 누리기도 합니다.

근데 저번에 어떤 손님이 공기밥을 서비스로
안 주냐고 사장님께 얘기하면서
다른 곳은 밥값이 4,500원인데 공기밥을 더
준다고 비교아닌 비교를 하네요. 쩝..

사람의 욕심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에도
많은 걸 보면서..
욕심은 끝이 없이 생기는 것 같죠?^^

여기 식당이 낡고 초라해 보이지만,
옆에 방송관련 건물이 있어서
김태진 아나운서, 웃찾사에 나오는 개그맨도
만날 수 있다는 팁을 드리면서
신길역이나 영등포여고, 영원중학교에
오시는 분들은 백반 한 번 잡숴보세요.

그리고 신길동 매운 짬뽕 분점이 바로
오병이어 식당 옆에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매운 것 잘 드시는 분들은요.ㅋㅋ

찾아 오시는 길
영등포구 신길동 48-29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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